국제유가는 지난주(7월 13일~7월 17일) 하락했다.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 가치도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하락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7일(현지시간)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배럴당 51.21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이날 장중 50.50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4월 10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WTI 가격은 지난주 3.51% 하락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주 3.22% 하락한 배럴당 57.1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석유 시추장비는 3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석유 시추장비 가동대수는 전주 대비 7개 줄어든 638개를 기록했다.
지난주 초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국+독일)’은 핵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이란은 현재 수출용으로 3000만 배럴의 석유를 쌓아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 원유 수출은 앞으로 수개월 뒤에나 뚜렷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와 중국 이슈가 어느 정도 잠잠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미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지난주 미 의회 청문회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번 주에는 중국과 미국, 유럽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미국 기존주택 매매 등 경제지표가 유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달러 강세를 유발해 유가 하락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