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한오백년’을 열창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고음이 파워풀하게 전달된 ‘노래왕 퉁키’에게 패배해 5연속 가왕에 실패해 복면을 벗었다. 복면 속 인물은 시청자 대부분이 예상했던 대로 김연우였다.
클레오파트라는 지난 5월24일 처음 가왕의 자리에 오르면서부터 시청자들 상당수가 창법과 보이스컬러, 가창력 등을 근거로 김연우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두 번째 가왕을 차지했을 때에는 대부분의 시청자가 김연우라는 사실을 눈치 챘다.
‘복면가왕’의 포맷상 복면속 인물을 알수 없을 때 긴장감과 궁금증, 호기심이 시청률로 연결되는데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처럼 시청자들이 방송고 동시에 실체를 알게 되면 관심도가 현격하게 떨어진다. 또한 대중매체나 저작권협회 등에서 출연가수에 대한 실명을 공개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복면 속 출연 가수에 대해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을 때 관심이 증폭됐고 복면을 벗어 시청자가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인물일 때 환호성이 높았다. ‘복면가왕’이 성공한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바로 복면으로 가려진 출연자에 대한 궁금증 유발 역시 높은 시청률로 연결됐다. 반대로 김연우처럼 실체를 거의 알았을 때에는 궁금증도 환호성도 유발할수 없어 프로그램 관심이 떨어진다.
김연우를 계기로 제작진은 출연자에 대한 섭외와 비밀 유지에 남다른 신경을 써야한다. 그것이 ‘복면가왕’의 수명과 관심, 시청률을 결정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