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자처해 젊은 여성 유혹한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 “성관계 후 돈줬다” 녹취록 공개돼 파문

입력 2015-07-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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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 (사진제공=AP뉴시스 )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지위를 이용해 어린 여성에게 접근한 뒤 성관계를 맺고 돈을 준 사실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10년 전 자신이 이사직으로 있던 필라델피아시 템플대 전 직원인 안드레아 콘스탄트에게 고소당한 빌 코스비와 콘스탄트의 변호인이 필라델피아의 한 호텔에서 주고받은 대화 녹취록 사본을 입수해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빌 코스비는 콘스탄트의 변호인에게 콘스탄트와의 관계를 멘토와 멘티라고 주장하며 자신이 경험많은 안내인으로서 콘스탄트에게 그의 인맥과 명성, 경험을 이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빌 코스비는 콘스탄트의 교육을 위해 돈을 줬고 성관계를 가진 다른 여성에게도 돈을 줬으며, 이러한 사실을 아내에게 숨기려고 에이전트를 통해 돈을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코스비는 아내가 자신이 콘스탄트의 교육을 돕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이 콘스탄트와 내가 성관계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몰랐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앞서 6일 빌 코스비는 성관계를 할 의도로 진정제의 일종인 퀘일루드를 콘스탄트에게 줬다고 법정 진술을 통해 인정해 큰 파문이 일었다. 이에 15일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빌 코스비 사건에 대해 “여성이나 남성에게 그가 모르게 약을 먹이고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갖는다면 그것은 강간”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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