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세…“강달러 속 오름폭 제한 전망”

입력 2015-07-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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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반새 90원↑…당국 속도조절 나설지 주목"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원 오른 1150.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10분 현재 4.0원 상승한 달러당 11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그리스 등 대외불안이 어느 정도 걷힌 데 따라 주요국 통화정책 차이가 재부각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띤데 따른 것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 상무부는 6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9.8% 늘어난 연율 117만4000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11만채를 웃돈 것이다.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큰폭으로 상승폭을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월말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이 나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상승 출발한 후 오름폭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또한 당분간 외환시장에 크게 영향을 줄 이벤트가 없고,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함에 따라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설지도 관심 대상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두달 반새 달러당 약 90원이나 올랐다”며 “1150원 부근에서 당국 움직임에 주목하며 115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45~1153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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