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은 판타지 호러 영화 ‘손님’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 우룡으로 등장해 코믹함과 섬뜩함을 넘나드는 극과 극의 매력을 선보였다.
극중 류승룡이 연기한 우룡은 폐병을 앓고 있는 아들 영남의 병을 고치러 서울로 가는 길에 우연히 낯선 산골 마을로 들어서게 되고, 치료비를 벌기 위해 그 마을의 쥐를 쫓아내는 인물이다.
그는 “영화에 미덕이 있었다. 다양성에 기인한 독특한 소재였고, 신선함이 도전성을 불렀다”고 밝혔다. 류승룡은 또 “떠돌이 약사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빠의 모습이다. 우리 인생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우룡이 겪은 모든 감정이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시나리오에 없던 사투리 설정을 제안, 충청도와 전라도 사이에서 쓸 법한 독특한 말투를 만들었다. 그는 또 100일간 피리 연습에 매진해 실제 촬영장에서 대역 없이 악보를 보지 않고 직접 피리를 불어 감탄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