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두라스, ‘에너지 신산업 협력 MOU·운전면허 상호인정협정’ 체결

입력 2015-07-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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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온두라스는 20일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4건의 양해각서(MOU)와 운전면허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두 정상의 임석 하에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에너지 산업 협력 MOU’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 외에 송배전 손실률 개선 및 발전소 건설,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관련 분야 협력 등을 통해 에너지 분야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는 의미가 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온두라스의 ‘테구시갈파 매립가스 발전산업’(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한 발전시설)을 녹색기후기금(GCF)를 활용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청와대는 “(체결 사업들이)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 사업으로 우리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국제사회와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개도국에서의 감축 노력이 우리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하고 온두라스를 시작으로 개도국별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에너지 신산업의 수출 활성화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은 전자정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전자정부 구축을 위한 법·제도 컨설팅 제공, 관련 협력을 위한 전자정부 협력위원회 개최 등의 내용을 담은 ‘전자정부협력 MOU’와 새마을운동 지도자 및 전문인력 양성지원, 새마을운동 협력관 및 봉사단 파견, 마을단위 시범 사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새마을운동협력 MOU’도 각각 맺었다. 치안시스템 전수·공유 등의 내용을 담은 ‘치안협력 MOU’도 체결됐다.

아울러 회담에서 온두라스 특별개발지구(ZEDE·온두라스를 중미지역 물류중심지로 성장시키기 위한 60억달러 규모의 국가개발계획) 타당성 조사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평가했다. 우리측은 앞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을 위해 ZEDE에 세제 해택 등 우호적 기업 활동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두 정상은 또 지난달 협상 개시를 공동선언한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타결을 위해 양국이 집중적으로 노력키로 했다.

이 밖에 우리측은 정상회담에서 온두라스가 추진중인 팔메롤라 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를 위한 구체적 정보를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아마팔라 항구 개발 및 대서양-태평양 연결철도 건설을 추진 중인 온두라스는 우리측에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지원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수교 이후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는데 최근에는 고위급 인사교류도 활발해지고 또 교류협력도 증대되고 있어 반갑게 생각한다”며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고 우리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온두라스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국회의장 시절 때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번에 온 목적 중 하나도 그 때와 인연이 있다”면서 “바로 특별개발지구(ZEDE)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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