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중국과 외국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를 밑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지표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 S&P가 ‘7% 붕괴’ 전망을 하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S&P의 킴엥 탄 상무는 “중국 정부의 증시개입이 불확실성을 확대했다”면서 “중국 개혁 성공 여부를 평가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탄 상무는 “최근 중국증시의 급락이 신용평가 항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6.8%를 웃돈 것이나 시장에서는 경제지표 조작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급기야 국가통계국이 직접 나서 “GDP는 과대평가 된 것이 아니다. 현재 중국 경제 실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전날 주요 20개국(G20) 금융안정위원회(FSB) 런던 회의 참석 도중 인터뷰에서 “7% 성장률은 거짓이 절대 아니다”라며 “사실 중국은 오랫동안 9%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7% 성장률은 사실 중국 경제가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 7%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며 “앞으로 5년간 7~8%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지난 상반기 소비가 경제성장의 6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등 매우 건전한 수준을 나타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잘 관리하는 가운데 신중하고 안정적인 재정ㆍ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