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전산거래 일시 중단...중복결제 등 고객 피해 호소

입력 2015-07-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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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하나SK카드와 옛 외환카드의 전산통합을 1년만에 완료한 하나카드가 첫날인 20일부터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하나카드측은 모든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서비스 오류로 인해 중복 결제가 되는가 하면 돈을 인출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는 반응이다.

하나카드는 이날 새벽 1시부터 새벽 5시까지 신용·체크카드 결제가 일부 중단된다고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고객에 통보했다. 쇼핑몰 등 온라인 결제의 경우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결제가 중단됐다.

하지만 하나카드가 고객들에게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통보한 이후에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결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인 오전 8시부터 8시30분까지와 점심시간인 12시30분부터 1시반까지 통합전산시스템의 트래픽에 부화가 결렸기 때문이다.

하나카드측은 "카드사 전사시스템을 통합하는 첫날이다 보니 일시적으로 서버가 불안정해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전산점검을 다시 진행하면서 현재 모든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의 통합 전산시스템 오류로 인해 일부 고객들은 중복결제가 됐다는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하나카드 이용자는 "점심 식사 이후 지하철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체크카드로 지하철 요금이 결제되지 않아 현금을 내고 지하철을 탔다"며 "하지만 이후 하나카드에서 지하철요금이 승인됐다고 문자가 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하나카드 이용자는 "이날 오후에 급하게 사용해야할 돈이 있어 지난주 금요일에 통장으로 이체 시켰다"며 "하지만 출금이 되지 않아 진땀을 흘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7월부터 약 700억원이 투입된 하나카드와 외환카드의 전산시스템 통합작업은 1년만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말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통합 '하나카드'로 출범 했지만 전산시스템은 각각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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