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방향타 제조판매 세계 1위 업체 해덕파워웨이가 해양플랜트 기자재업체 세보테크를 인수 한 지 반 년만에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앞서 해덕파워웨이는 지난 1월 조선, 해양플랜트 기자재 등의 제조와 판매 목적으로 세보테크 주식 16만주(100.0%)를 2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당시 해덕파워웨이가 지분 66%, 토종 국내 사모펀드(PE)인 도미누스의 신성장펀드가 34% 지분을 취득해 인수한 것이다.
특히 해덕파워웨이는 세보테크 인수와 함께 올해부터 오일가스 메이저 사무소들이 밀집한 미국 휴스턴, 노르웨이, 영국 애버딘 등 해외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기용 세보테크 대표는 “기존 해덕파워웨이의 연매출 규모가 600억원에서 700억원 규모였다면, 올해는 1200억원 이상 규모의 매출액이 예상된다”며 “세보테크 인수로 해덕파워웨이는 사업 다각화와 단일품목 제조업체 한계를 뛰어넘어 해외 사업 진출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보테크는 기존에 조선소 위주의 영업을 영위했으나, 해덕파워웨이로 편입되면서 올해부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해외 메이저 기업들과 영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해외 기업들과 프로젝트 개발 당시 기술, 설계 등 엔지니어링 단계부터 참여하면 향후 수주가 더 쉽고 새로운 제품의 개발과 국산화가 더 원활해진다는 설명이다.
세보테크는 생산비용을 약 30% 가량 절감했으며 하반기에 원활한 프로젝트관리를 위한 PMS(프로젝트관리 시스템) 도입, 장기적으로는 분산되어 있는 생산현장들의 통합도 추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세보테크의 다양한 수익성 강화 활동들은 단순 재무적 효과뿐 아니라 더 나아가 고객과 주문주의 만족 차원에서 큰 효과가 있다”며 “ 이는 궁극적으로 회사의 사업 성장성을 높이는 발판을 마련하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로 세보테크가 편입됨에 따라 기존 다소 약했던 재무적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세보테크는 엔지니어링 기술력은 높았지만 생산은 효율적이지 못한 반면, 해덕파워웨이는 생산은 잘하지만 영업이익률은 높았다”며 “해덕파워웨이의 생산 체계를 세보테크에 심어주는 등 양사가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하는 등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추후 세보테크를 더 육성시켜 4~5년 후엔 IPO(기업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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