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 박모(82)씨가 사건 전후에 보인 행적이 경찰 조사에서 하나 둘 확인되고 있습니다. 20일 경북 상주경찰서는 사건 발생 후 1주일 동안의 수사를 통해 박씨가 보인 수상한 행동, 범행 동기를 추론할 만한 내용 등을 광범위하게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상식적으로 구급차가 왔으면 환자가 쓰러진 곳과 추가 피해자 여부 등을 구급대원에게 알려야 하는데, 피의자 박씨는 구급대원들이 떠나기 전까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찰은 피의자 박씨가 입었던 상ㆍ하의, 전동스쿠터 손잡이 등에서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을 발견했다며, 박씨가 직접 살충제 원액을 다뤘다는 유력한 증거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피의자 가족은 "피해 할머니들이 내뱉은 거품과 토사물을 닦아주다 묻은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