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은 이날 은행에 적용하는 자본 확충 규제를 확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스테이트스트리트 뉴욕멜론은행을 대상으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는 지난 2010년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제정된 ‘도드-프랭크법’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연준은 이들 은행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간주하고, 위험에 대비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실탄’을 갖춰야 한다고 지시한 것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자산가치가 2조4490억 달러에 달하는 JP모건이 가장 많은 자본을 추가로 확충해야 한다. 연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JP모건의 자본부족분은 125억 달러로 추산됐다. 위험가중자산의 4.5% 정도를 추가로 쌓아야 하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래도 JP모건의 자본 부족금액이 대차대조표 조정으로 인해 지난해 말에 예상한 200억 달러보다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은행들이 추가로 쌓아야 할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본확충 비율은 씨티그룹 3.5%, BOA·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가 각각 3%, 웰스파고 2%, 스테이트스트리트 1.5%, 뉴욕멜론 1%로 집계됐다.
미국 대형 은행은 배당금, 보너스 지급에 제재를 당하는 것을 피하려면 새로운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다니엘 타룰로 연준 이사는 “연준은 이번 은행들의 자본확충 이행을 스트레스테스트 기준에 포함할 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대형 은행의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경제적으로도 실질직인 순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자본확충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은 공식적인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