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에 대한 공자의 태도는 “나는 성인의 말씀을 기술할 뿐 창작하지 않는다. 옛것을 믿고 좋아한다”[述而不作 信而好古]는 술이편 첫 번째 장의 술이부작(述而不作)으로 요약된다.
진실로 아는 것의 버금가는 일이라는 말은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라 옛것을 좋아하고 민첩하게 그것을 구하는 사람이다”[我非生而知之者 好古 敏以求之者也]라는 말과 관계가 있다. 공자는 이런 말도 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상등이고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 다음이다.”[生而知之者 上也 學而知之者 次也]
공자는 15세에 학문에 뜻을 둔[志于學] 이래 평생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그래서 “묵묵히 그것을 마음속에 기억하고 배우며 싫증내지 않고 남을 가르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 이런 것 말고 나에게 무엇이 있겠느냐?”[默而識之 學而不厭 誨人不倦 何有於我哉]는 말도 했다. 공자의 걱정은 ‘덕이 닦아지지 않는 것, 학문이 익혀지지 않는 것, 의를 듣고 옮겨가지 못하는 것, 불선을 고치지 못하는 것’[德之不脩 學之不講 聞義不能徙 不善不能改 是吾憂也] 네 가지였다.
이번 글에 ‘識’자가 두 번 나왔는데, 알 식이 아니라 기억할 지로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