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 GS건설, 수익성 위주 해외수주 통해 ‘흑자 경영’ 굳힌다

입력 2015-07-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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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쿠웨이트 등 중동서 수주행진… “해외실적 6조 목표”

▲이집트 ELAB 야경.
2013년 창사 이래 첫 적자의 부진을 털고 경영 정상화를 진행 중인 GS건설은 해외 수주 전략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로 정하고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굵직한 양질의 프로젝트들을 수주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2월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 1조7100억원, 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 2조4200억원, 알제리 카이스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3200억원, 5월 아랍에미리트 루마이타/샤나엘 원유 플랜트시설 확장 프로젝트 7600억원 등을 수주했다. 8월에는 쿠웨이트 도하링크 교량 공사 프로젝트 5992억원을 수주하며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 꾸준히 해외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첫 해외 수주는 남미 지역인 베네수엘라의 2조8000억원 규모 초대형 가스 플랜트 피리탈1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GS건설의 역대 해외 수주 500억 달러를 돌파하게 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해외 수주 500억 달러 돌파는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GS건설이 세 번째다.

GS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 11조8500억원 중 해외에서 전체의 절반이 넘는 6조1500억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국내 건설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피한 만큼, 올해도 수익성 위주의 해외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흑자 달성과 이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반드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GS건설의 지금까지 해외수주 현황을 보면 UAE, 쿠웨이트, 사우디, 이집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중국 등 총 43개 국가에 진출해 총 510억 달러(약 57조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공종별로는 전체의 약 76%에 해당하는 389억 달러를 플랜트 사업으로 수주했으며, 지역별로는 절반이 넘는 274억 달러를 중동에서 수주했다.

국가별로도 UAE가 총 73억 달러를 수주해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린 국가다. 그 뒤를 이어 쿠웨이트(56억 달러)와 사우디아라비아(48억 달러)에서 많은 수주고를 올렸다. GS건설의 주력 시장이 중동 지역인 것은 GS건설의 주력 사업인 정유, 석유화학, 가스 등 플랜트 EPC 사업의 발주가 중동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GS건설의 해외 사업이 플랜트뿐만 아니라 토목, 건축, 전력 사업 등의 해외 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다. GS건설은 국내 공공 인프라 사업에 대한 발주 물량 감소에 따라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도로, 철도, 건축 프로젝트 등 다수 진출했으며, 플랜트 사업으로 우위를 선점한 사우디, 카타르 등의 중동 국가에도 전략적으로 진출에 성공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전경.
GS건설은 지난 2013년 9월 5억 달러 규모의 도하 메트로 레드라인 남부구간 공사를 수주하며, 중동 메트로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듬 해인 지난 해 8월에는 쿠웨이트 도하링크 교량 공사 프로젝트 5992억원을 수주하며 중동 교량 인프라 분야에도 첫 진출해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주력시장인 중동 국가(UAE, 쿠웨이트, 이라크)에 영업주재 임원을 파견해 현지 밀착 영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으며, 시장다변화 차원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및 터키·CIS지역 국가에 대한 적극적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정유·석유화학·가스·Oil Sand 사업 외에 신성장 사업분야(LNG액화, Gasification 등)에 사업참여 기회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S건설의 동남아시아 지역 수주 실적은 토목, 건축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도로 및 지하철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 지속적인 공사 수주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토목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건축분야에서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다수의 건축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실제 GS건설 토건부문의 해외 진출은 1990년대 이후 사실상 단절됐다가 2009년 싱가포르에서 지하철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2009년과 2011년 싱가포르 건설청 산하 육상교통청(LTA:Land Transport Authority)은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2호선 10개 공구, 3호선 18개 공구 등 총 28개 공구를 발주했다. 그중 한국 건설사가 가장 많은 10개 공구를 수주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건설 강국임을 입증한 바 있다.

GS건설은 해외 수주 시장을 중동 및 동남아의 기존 진출국가 중심에서 향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진출 지역을 다변화해 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해외지사 설립, 영업 임원 전진 배치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시장 다변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꾸준히 추진해온 시장 개척 노력이 점차 결실을 거두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지난해 GS건설의 주력사업인 EPC사업(설계·구매·시공)이 아닌 신사업 PMC사업(프로젝트 총괄 관리(감리) 사업)으로 남미 지역인 베네수엘라에 첫 진출한 것이다. GS건설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PDVSA:Petroleos de Venezuela, S.A.)가 발주한 베네수엘라 엘 팔리토 정유공장(El Palito Refinery) 증설공사 수행을 위한 관리 용역을 수주했다.

GS건설은 주력 사업인 EPC사업뿐만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PMC 사업 수행 역량도 키워 글로벌 종합 건설사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또 베네수엘라를 발판으로 향후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첫 진출을 발판으로 올해 초에도 베네수엘라에서 26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가스 플랜트, ‘피리탈-I(Pirital-I)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EPC 부문에서도 남미 시장에 첫 진출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거점이라 판단하고 있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은 계속해서 주력사업 중심으로 양질의 프로젝트 확보를 위한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CIS지역과 남미 지역, 블루오션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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