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26일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 후보 경쟁이 뜨겁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21일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앞서 정몽준 회장은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차기 FIFA 회장 출마 여부는 여러 국제 축구 인사를 만나 의사를 묻고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 뿐만 아니라 미셀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등이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리 빈 왕자는 20일 선거일이 정해진 후 “블라터 회장은 당장 떠나야 한다. 블라터 회장이 선거일까지 후임을 도모하고, 회장 선거를 관리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플라티니 UEFA회장은 유럽, 아시아, 남미, 북중미카르브해 축구연맹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플라티니 회장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브라질 축구전설 지코와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 축구협회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차기 FIFA 회장 후보자들은 투표일 4개월 전인 10월 26일까지 출마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