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밥캣홀딩스 프리IPO에 800억 투자

입력 2015-07-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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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프리IPO(기업공개 전 지분투자)에 나서는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이하 밥캣홀딩스)에 투자한다. 두산인프라코어 프리IPO 주선을 맡고 있는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의 구원투수를 자청한 셈이다.

21일 보험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머큐리사모투자전문회사(가칭)에 오는 7월말 이후 8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머큐리사모투자전문회사는 한화자산운용과 머큐러스그룹이 공동으로 밥캣홀딩스가 발행할 예정인 5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보통주 전환 가능 우선주)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펀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배당수익이 6% 중후반으로 예상되는 등 자산운용적인 측면에서 높은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전환우선주를 인수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지면 배정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이 투자하기로 한 밥캣홀딩스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총 80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이 주선업무를 맡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한화자산운용은 밥캣홀딩스 프리IPO의 단독 주선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이른바 '큰손'인 기관들이 투자에 난색을 표하면서 차질을 빚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에 대한 투자 손실을 이유로 밥캣의 프리IPO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두산은 한화자산운용이 5000억원 규모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나머지 3000억원은 증권사나 PEF운용사에 배정했다.

IB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의 핵심 열쇠인 밥캣홀딩스의 프리IPO를 무조건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주선을 맡고 있는 한화자산운용 역시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계열사인 한화생명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앵커투자자로 나선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6% 중후반 배당수익은 분명 매력이 있을 것"이라며 "이보다도 한화자산운용이 투자자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에 한화생명이 백기사 역할을 자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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