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눈물의 재고떨이ㆍ보름 앞 당긴 명품 대전 ‘역대 최대규모’

입력 2015-07-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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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ㆍ마트ㆍ면세점 세일, ‘명품대전 행사’ 통해 지갑 열 것

▲지난해 신세계빽화점 본점에서 진행된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 모습.(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경비 불황에 메르스까지 덮쳐 꽁꽁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한 국내 유통업계 세일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8월초에나 진행돼왔던 국내 최대규모의 백화점 명품대전 행사는 평년대비 보름 가까이 앞당겨 펼쳐질 예정이다. 단일 행사 최대의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명품대전 행사를 통해 소비심리를 완전히 돌려놓겠다는 심산이다. 규모도 역대 최대를 자랑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때이른 명품대전 준비에 한창이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본부장 손영식 부사장은 “올 여름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명품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업계에서 가장 빠른 해외 유명 브랜드대전을 준비했다”며 “단일 대형행사로는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자랑하는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은 해마다 두 자릿수 신장을 하고 있어, 이번 행사 역시 여름 행사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물량을 준비해 역대 최대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신세계는 오는 23일부터 본점을 시작으로 업계에서 가장 빠른 명품대전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연다. 먼저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분더샵(40~70%), 슈컬렉션(20~60%), 핸드백컬렉션 ㆍ사카이ㆍ제이멘델ㆍ미스터앤미세스퍼ㆍ페이ㆍ피에르아르디(50%) 등에서 인기상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9일까지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그리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 점별로 이월 상품을 파격 할인 판매하는 ‘현대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한다.

우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22일부터 26일까지 100억원 규모의 해외패션 스페셜 세일을 연다. 이번 행사는 코치, 휴고보스, 질샌더 등 20여개의 유명 해외패션 브랜드들이 참여해 기존 할인율(30~50%)에서 최대 30%까지 추가로 할인 판매 한다.

백화점도 일년에 두 번 열리는 해외패션 브랜드 이월상품 파격할인 행사가 30일부터 시작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압구정본점은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동시에 해외 패션대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총 10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행사 물량은 지난해 같은 행사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총 800억원으로 여름 시즌에 진행했던 해외패션 이월 상품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백화점 측은 기존 행사는 가을·겨울 시즌의 이월 상품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번 행사는 올해 봄ㆍ여름 시즌 이월 상품 비중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려 브랜드별 사계절 상품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올 봄 백화점에서 나와 서울 양재동 학여울전시장(SETEC)에서 ‘출장세일’로 대박을 쳤던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눈물의 출장세일 2차전을 연다. 이번 행사는 리빙, 패션용품을 대상으로 지난 봄 1차 행사때보다 3배 더 큰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봄 출장세일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둬 협력업체들 재고소진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반짝 살아나려던 경기가 메르스사태로 다시 어려워진 만큼, 이번 행사는 당시보다 참가하는 상품 품질이나 수량에서도 봄 행사를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1000억 규모의 창고 대방출 행사를 진행중이다. 이마트는 29일까지 개점 이래 최대인 1000억원 규모로 여름 패션 창고 대방출전을 진행하고 패션의류 데이즈를 최대 6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한창 대목에 이같은 행사를 하는 것은 지난 달 캠핑용품과 아웃도어 용품 매출이 각각 35.1%와 28% 매출이 줄었고, 데이즈 의류도 16.1% 매출이 줄어 재고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체 패션 재고는 약 10% 가량 증가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모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캠핑용품, 아웃도어등 여름상품을 늘려서 발주해놨는데 소비가 얼어붙어 재고가 산더미인 상황”이라며 “물류창고를 추가로 임대해야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롯데마트도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를 돕기 위해 29일까지 ‘우수재고 대방출전‘을 열고 1000여개 품목을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점포에서 여름 시즌 의류와 쿨 이너웨어를 최대 50% 할인가격으로 판매한다.

아웃렛도 올 여름 특수를 잡기 위한 마지막 세일에 나섰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31일까지 총 70여 개 브랜드의 봄ㆍ여름 시즌 상품을 최고 70% 할인하는 재고정리행사를 진행한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제냐 아울렛 스토어 1, 2년 봄·여름 재고상품을 최대 70%할인하고, 톰포드 제냐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명품 선글라스를 최대 80% 할인가에 판매한다.

면세점도 예외가 아니다. 롯데면세점은 9월 3일까지 3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최대 80%까지 할인하고 1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은 불가리아 출신 미카엘 셰프와 함께 불가리아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고메투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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