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으로 돌아온 ‘노키아 인수’…MS 사상 최악의 손실

입력 2015-07-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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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억9500만 달러 적자 기록…매출 전년 대비 5%↓

▲마이크로소프트(MS).

마이크로소프트(MS)에 노키아 인수가 ‘독(毒)’이 됐다.

MS는 21일(현지시간) 지난 회계 4분기(4~6월) 31억9500만 달러(약 3조68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MS 설립 이후 가장 큰 설립 규모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MS의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 사업부문 부진과 더불어 PC 수요 감소로 윈도 판매 수익이 줄어든 것에 따른 것이다.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221억8000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시장조사업체인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MS 매출 전망치는 220억3000만 달러여서 매출은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지난해 시행한 노키아 인수가 대실패로 돌아가면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노키아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등의 비용으로 84억 달러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MS는 노키아 스마트폰 사업부를 73억 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인수 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며 인수금액보다 많은 규모를 손실로 처리하게 됐다.

당시 나델라 CEO는 노키아 인수에 따른 상각 처리 사실을 발표하며 2016년 6월까지 7800명을 감원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MS는 1975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만8000명의 직원을 감원한 데 이어 다시 직원 수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감원 인원 가운데 1만2500명은 스마트폰 사업부와 관련된 인원이었다.

한편 윈도 라이선스 판매 수익도 지난 분기 2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애저(Azure)’등 기업 전용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해 일말의 위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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