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4대 구조개혁(공공, 노동, 금융, 교육)의 절박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정부와 새누리당은 두 달여 만에 고위 당·정·청 회의를 개최하고 이를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미래는 어렵고 미래세대에 빚을 남기게 돼 그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너무 힘들고 고통의 반복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정파를 떠나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개혁 추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임기가 절반가량 남은 상황에서 선거가 없는 올해 국정 목표 달성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6일 여당 지도부와 회동에서 당부한 노동개혁의 경우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일 “하반기에는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노동개혁을 최우선 현안으로 삼고 당력을 총동원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당부한 국정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고위 당·정·청도 68일 만에 재개된다. 22일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황교안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회의에서는 하반기의 핵심 국정과제로 꼽히는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부문 개혁 추진 방향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 피해 대책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및 민생·경제 법안 처리 문제도 기본 의제로 다뤄진다.
이날 회동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과정에서 얼어붙었던 당·정·청 간의 ‘소통 복구’의 의미에서 만찬을 겸해 이뤄진다. 회동 결과는 당에서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