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마침내 회사를 성장세로 전환시켰지만 적자 전환이라는 비용을 치르게 됐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야후는 이날 지난 2분기 매출이 12억4000만 달러(약 1조4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거의 9년 만에 가장 큰 매출 증가폭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순손실은 2160만 달러, 주당 2센트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6970만 달러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익은 주당 16센트로 시장 전망인 주당 19센트를 밑돌았다.
트래픽을 얻기 위한 비용이 지난 분기 2억20만 달러로, 전년의 4380만 달러에서 급증한 영향이다.
야후는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모질라, 오라클 등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에 매출은 늘어났지만 증가분만큼의 돈을 협력사들에게 주는 꼴이 됐다.
마크 매해니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야후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파트너들에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건전한 신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야후 주가는 이날 나스닥에서 0.5% 오르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2%까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