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탐방] 베리머니, 단말기 ‘NO’ 수수료도 ‘NO’

입력 2015-07-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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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충전식 무료 결제 네트워크 선봬

▲베리머니에 등록된 휴대폰번호만 알면 국내는 물론 전세계 누구에게라도 결제와 송금을 하거나, 반대로 요청할 수 있다. 거래대금은 결제·송금이 완료된 직후 수취인의 베리머니 계정으로 곧바로 입금된다. 사진제공 베리머니

안전한 금융 거래를 보장하면서도 화폐가 이동할 때 생기는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가상화폐가 나왔다.

베리머니의 가상화폐 ‘베리머니’는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자, 판매자 모두에게 신용카드 수수료 또는 은행간 송금 수수료를 없앤 선불충전식 무료 결제·송금 시스템이다. 개인과 개인(P2P), 기업과 소비자(B2C), 기업과 기업(B2B) 등 모든 돈의 흐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베리머니는 주로 신용카드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부담되는 소상공인과 영세상인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하며, 온라인쇼핑몰 운영자, 무역업체, 정부, 비영리기관에서도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

베리머니를 이용하는 가맹점은 별도의 단말기 없이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결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구매자는 미리 충전한 베리머니를 스마트폰을 통해 가맹점에 전달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거래 처리 비용은 무료다. 거래에서 면제된 수수료는 사용자에게 캐시백 형태로 제공한다. 캐시백은 판매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으며, 기존 신용카드 수수료에 따라 약 1% 이상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베리머니는 국제적인 송금에서도 수수료가 자유롭다. 베리머니 사용자의 휴대폰번호만 알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누구에게라도 결제와 송금을 하거나, 요청할 수 있다.

거래대금은 결제·송금이 완료된 직후 수취인의 베리머니 계정으로 곧바로 입금된다. 수취인은 베리머니 잔액을 다른 이용자에게 다시 보낼 수 있으며, 은행계좌나 비트코인 지갑으로 인출할 수도 있다.

베리머니는 현재 가맹점을 늘리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가맹점에서는 추가적인 가입비나 단말기 구매에 드는 비용이 없기 때문에 가입도 쉽고,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낮은 캐시백만 제공하면 되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화폐로 환전시에는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원화로 인출할 때는 1000원, 비트코인으로 환전은 0.0155 BTC(13일 기준 약 4650원), 나머지 통화는 25달러(USD·약 2만80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베리머니의 장점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에스크로(안전거래) 기능이다. 베리머니 거래시 송금자는 즉시거래와 안심거래를 선택할 수 있다. 안심거래를 선택했다면 상품을 수령하고 나서 확인 후에 지불을 요청할 수 있다.

신용카드보다 낮은 거래 수수료를 앞세웠지만,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가 남아있다. 베리머니는 이용 고객들에게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객들이 베리머니를 신뢰하지 않고서는 사용은 물론, 환전조차 조심스러울밖에 없다. 이런 우려에 대해 고객이 예치한 현금에 대해서 베리머니가 임의대로 관리할 수 없게 예치 은행과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예를 들어 고객의 베리머니 총액과 은행 예치계좌 금액이 동일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감시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화폐에 대한 거부감 또한 극복 과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안전성과 편리성, 경제성 등을 꾸준히 홍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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