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차량 번호판 논란…전병헌 "뒤바꼈다" vs 경찰 "CCTV 성능 탓"
▲사진=뉴시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2일 "국정원 요원이 숨졌다는 마티즈 차량을 보면 경찰이 제출한 수사 CCTV 번호판은 흰색, 시신이 발견된 것은 초록색으로 다른 차랑"이라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사진을 제시하며 이 같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회의에서 두 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국정원 요원이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한 (장면을 담은 사진에서) 마티즈 승용차의 번호판은 초록색"이라며 "반면 해당 요원이 차를 운행한 사진이라면서 경찰이 언론에 배포한 CCTV사진을 보면 번호판은 흰색"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원 직원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CCTV가 공개되자 '번호판 바꿔치기' 의혹이 네티즌 사이에서 제기됐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차량의 번호판 색깔과 CCTV 상의 색깔이 다르다는 게 이유였다.
이와 관련 경찰은 국정원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탔던 소형 차량의 번호판이 신형에서 구형으로 바꿔치기 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차량의 번호판은 녹색이지만, 사건 직전에 찍힌 CCTV 상에서는 낮은 화질과 빛의 반사로 하얀 신형 번호판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