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매출이 지난해 10조1718억 엔(약 94조8700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편의점 매출이 10조 엔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일본 편의점 매출은 백화점과 잡화점의 6조 엔을 크게 웃돌고 슈퍼마켓 매출 18조 엔을 바짝 추격했다. 편의점 총 매장 수는 5만6000개로 5.3%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이 사상 최대인 1602개 매장을 새로 개설했으며 로손과 패밀리마트 점포 개설 수도 1000개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과 로손, 패밀리마트 등 3사가 전체 시장의 80%에 육박하는 등 과점 현상도 더욱 심화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4위 이하는 대부분 수입 감소에 허덕이는 등 양극화 현상도 더욱 뚜렷해졌다.
매출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약 4조 엔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는 일본 전체 편의점 매출의 39.4%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다.
패밀리마트가 2조 엔(19.7% 점유율)으로 로손을 처음으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로손은 1조9600억 엔(19.3%)으로 3위를 기록했지만 매장 수에서는 1만2276개로 패밀리마트의 1만1328개를 여전히 웃돌았다.
현재 협상 진행 중인 패밀리마트와 써클 K 선커스의 합병이 실현되면 대기업 3사 점유율이 90% 가까이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3사는 매장에 대한 투자와 PB상품 등 독자적인 서비스를 원동력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코카콜라 일본법인 등과 공동 개발한 PB상품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로손은 약국 일체형 상점, 패밀리마트는 식사가 가능한 매장 공간 확대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