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수급공방 속에서 하락 마감했다. 무엇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와 맞먹는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22일 코스피시장은 전날보다 18.89포인트(-0.91%) 하락한 2064.7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하락 출발한 이후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장 초반 2074.94까지 오르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게 일어났다. 오후 장 들어 마감을 앞두고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전이 이어졌고 상승반전을 시도했으나 전거래일에 비해 하락 마감했다. 장중 2060선 밑으로 밀리면서 한때 2059.45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이 4234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69억원과 28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무엇보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44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993억원, 3451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조정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내 주요기업의 2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앞서 이들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의 수급공방이 이어지는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주요 기업실적이 증시 상승동력으로 부족한데다,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글로벌 조정 장세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시켰다.
업종별 현황을 살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섬유의복(+1.88%)과 의료정밀(+0.74%)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기가스업종이 장중 지속적으로 2% 이상 밀렸고 결국 –2.8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밖에 비금속광물(-2.76%)과 증권(-2.09%), 화학(-2.05%) 등의 하락세가 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한 전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79%, 2.18%씩 하락했고, 전날 급등했던 현대차 역시 1.50%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