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은행의 경제ㆍ사회ㆍ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 발간해, 세계적인 지속가능경영 흐름에 동참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란 주주 등에 대한 경제적 책임 뿐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위험과 기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기업 경영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각종 활동과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말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외부 컨설팅을 통해 지속가능보고서의 국제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이를 유엔 협력기관인 GRI에 등록했다. 국내 은행의 지속가능보고서가 GRI에 등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기업은행은 당시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한 UN Global Compact(지속가능경영 기업협약)에도 가입해, 인권ㆍ노동ㆍ환경ㆍ반부패 등의 10개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
보고서는 지속가능성장, 지속가능금융, 지속가능균형 등 3부문으로 구성됐다.
지속가능성장 부문에서는 고객 최우선주의, 혁신과 창의의 문화개발, 사회적 책임의 완수라는 기업은행의 경영이념 아래 전개된 투명경영, 윤리경영, 경영혁신활동 등 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속가능금융 부문에서는 녹색환경신탁, 사회책임투자(SRI)펀드, 유전개발펀드 등 수익성만이 아닌 사회와 공존 공영하기 위한 기업은행의 진지한 노력을 담고 있다.
지속가능균형 부문에서는 기업은행을 둘러싼 대내외의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사회책임 활동과 에너지 및 자원의 절약운동을 통한 환경부담 저감 등 환경보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를 검토한 최도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한국증권연구원 원장)는 “기업은행은 국내 최초로 환경을 테마로 한 ‘녹색환경신탁’과 지속가능펀드인 ‘기은SG좋은기업바른기업주식투자신탁’을 출시하는 등 토대가 튼튼하다”며 “향후 여신관리 프로세스에도 지속 가능성을 반영하고 사회책임투자펀드를 강화하는 등 보완할 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GRI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첫 가이드라인 발표 뒤 1회 이상 보고서를 낸 기업은 지난해 3월 말까지 57개국 823개 기업에 이른다.
한편 기업은행은 올해 ‘봉사활동 인증제도’와 ‘마일리지제도’ 등을 도입해 봉사활동을 은행문화로 정착시키고, 임직원이 일상 생활화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