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가가치 높이려면 행장 임기 늘려야

입력 2007-02-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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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 주장

은행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안정된 영업기반의 확보와 함께 최고 경영진(CEO)의 임기를 늘려 지배구조의 연속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은 ‘은행의 부가가치 제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경제적 부가가치(EVA ; Economic Value Added)를 활용해 국내 은행산업의 수익성 결정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과제의 해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VA는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순가치의 증가분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세후 순영업이익에서 투입된 자본에 대한 자본비용을 차감한 것을 말한다.

은행들이 전통적으로 수익성을 분석할 때 사용하는 ROA(총자산이익률), 당기순이익 등의 재무지표는 자의적이고 일회성 요인을 제거할 수 없는 반면 EVA는 주주가치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EVA 결정요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안정된 영업기반 구축 ▲부외자산(실제로 기업이 소유하고 있으나 회계장부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자산)에 의한 성장 ▲확대균형 ▲지배구조의 연속성 확보 등을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부가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비이자수익 확대 등 영업이익의 변동성을 최소화시키면서 수익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양적 성장보다는 판매 중심의 수수료 수익을 제고해 수익구조의 균형을 유도하고, 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단기실적을 넘어서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경영의 연속성을 위해 은행 경영진이 경영을 잘할 경우 임기를 크게 늘려주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CEO의 재임기간이 길수록 EVA가 높게 나타났다"며 "CEO가 단기실적주의 관행을 뛰어넘어 중장기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임기를 크게 늘려주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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