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큰 둘째자식 덕에 자존심 세운 한동우 회장

입력 2015-07-23 10: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분기 순익 6921억 어닝서프라이즈…6년 연속 상반기 1兆 돌파

KB금융으로 부터 리딩뱅크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한분기 만에 자존심을 되찾았다. 타 금융지주사들이 보릿고개 허덕이고 사이 2분기 7000억원 가까운 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6년 연속 상반기 순익 1조 타이틀도 이어갔다.

저금리·저성장 구조 속에 맏형(은행)의 의존도를 줄이고 둘째(비은행 계열사)의 힘을 키운 한 회장의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2분기 57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동기(5776억원)와 비교하면 19.8%, 전분기(5921억원)와 비교하면 16.9% 늘어난 규모다. 이에 신한금융은 상반기 1조 2841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지난 2010년 이후 6년 연속 상반기 1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성적표를 받아들고 가장 안도의 한숨을 돌린 사람은 한 회장이다. 1분기 실적 역전을 두고 ‘리딩뱅크’ 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에 속을 끓인 터였다. KB금융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며 신한금융이 2분기 ‘실적 1위’에 복귀할 것이란 예상이 쏟아졌지만 한 회장은 만족할 수 없었다. 추정 성장률이 마이너스(-) 였기 때문이었다. 실제 당초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이 2분기 5500~590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내용은 예상과 달리 알찼다. 충당금 적립 및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껑충 뛰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실제 2분기 신한금융 순수수료이익은 42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나 늘었다. 신탁, 카드, 펀드, IB(투자은행) 등 자산관리부분에서 골고루 이익을 냈다. 기타 비이자이익 역시 유가증권 및 대출채권 매각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74% 늘어난 2432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이 선전한 덕이다. 상반기 기준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합은 59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이에 비은행 그룹사 이익 비중은 35%에서 43%로 확대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어닝서프라이즈는 이자이익의 의존도를 낮추며 이익 포트폴리오를 개선한데 따른 것”이라며“신한의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의 강점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경찰 "시청역 사고 전 CCTV에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708,000
    • -5.67%
    • 이더리움
    • 4,117,000
    • -8.57%
    • 비트코인 캐시
    • 427,500
    • -15.85%
    • 리플
    • 573
    • -10.89%
    • 솔라나
    • 179,000
    • -6.14%
    • 에이다
    • 467
    • -16.31%
    • 이오스
    • 648
    • -16.17%
    • 트론
    • 175
    • -4.37%
    • 스텔라루멘
    • 112
    • -11.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47,660
    • -15.35%
    • 체인링크
    • 16,200
    • -13.42%
    • 샌드박스
    • 358
    • -16.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