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상반기 내수 판매 4만5410대 … ‘티볼리 효과’로 11년만에 반기 최대

입력 2015-07-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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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541억… 수출 악화가 ‘발목’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디젤(사진제공= 쌍용차)
쌍용자동차가‘티볼리’효과에 힘입어 11년만에 반기 최대 내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실적이 악화되면서 5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내수 4만5410대, 수출 2만4390대(CKD 포함)를 포함 총 6만9800대를 판매해 매출 1만5959억원, 영업손실 541억원, 당기 순손실 539억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상반기 수출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판매와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6.0%, 7.7% 감소했다.

영업적자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내수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해 2004년 상반기(5만4184대) 이후 11년 만에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이끌었다. 티볼리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3000대 이상 판매되며 상반기 누계 기준 1만8000여 대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

수출은 러시아 등 신흥시장 부진과 유로화 약세 등 수출여건 악화로 내수 판매 확대에 주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부터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략지역에 티볼리 디젤 모델을 투입하는 등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수출실적도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티볼리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판매는 12.1%, 매출은 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도 41.8% 감소한 199억을 기록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 신차효과로 내수에서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티볼리 가솔린에 이어 디젤과 4WD 모델이 투입되는 등 한층 라인업이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역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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