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두달] “中관광객 다시 잡자”… 관광·유통업계 위기탈출 몸부림

입력 2015-07-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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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중국행’… 아모레퍼시픽 200명 초청행사

국내 유통업계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파동’으로 발길을 돌린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나서 관광객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상 메르스 파동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국내 호텔·백화점·면세점·여행사 등 유통·관광업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방한여행객은 75만92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한달 동안 약 52만여명의 외국 관광객들이 줄어든 것이다.

실제 국내 호텔·여행 등 업계의 올해 2분기 실적은 하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76억원가량이며, 이는 메르스에 따른 기존 전망치보다 25%가량 하회하는 수치이다. 또한 국내 여행업계 1위사인 하나투어는 지난 6월 송출 실적에서 중국 지역만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해 실적 저하가 예고된다.

이에 업계 1위 기업은 물론 CEO들이 관광객 유치에 직접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메르스로 위축된 국내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 고객 및 유통 관계자, 언론인 등 200명을 한국에 초청하는 팸투어를 개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과 체험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 HDC신라면세점 최고경영진들과 함께 ‘한국 관광 유치’를 위한 강행군을 펼쳤다.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장 8시간 동안 쉬지 않았다.

롯데호텔은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메르스로 침체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전 지역 대표 여행사 사장단 150명, 언론인 40명, 파워블로거 10명 등 총 200명의 방한단을 3박4일간 서울에 초청했다. 명동 걷기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었다. 명동은 방한하는 중국인의 72.8%가 방문할 만큼 대표적인 ‘유커(遊客)’ 인기 관광지로 손꼽힌다.

또 문화재청은 이달 한 달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개궁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고궁과 왕릉을 한 달간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로 문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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