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호 태풍 할롤라(HALOLA), 23일 10시 00분 발표. 자료제공=기상청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할롤라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39m/s, 강도 '강'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84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할롤라가 당초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남해상을 지나서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할롤라의 영향으로 제주도남쪽먼바다는 24일부터 파도가 높게 일어 풍랑주의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25일 늦은 오후부터는 동해안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만일 할롤라가 한반도에 더 가까이 접근할 경우 전국적으로 비나 바람 등의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태풍은 북위 30도를 넘어서면서 낮은 해수면 온도의 영향으로 급격히 약화돼 큰 피해를 몰고 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부근 바닷물 온도가 높지 않아서 26일께 태풍의 강도가 '강'에서 '약'으로 급격하게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러나 바람은 24m/s까지 불고 지형지대에 따라 더 강하게 부는 곳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할롤라는 중앙태평양의 열대폭풍이 이동한 것으로 하와이 남자아이 이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