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특허 침해를 이유로 중국 TTE를 미 법원에 제소했다.
LG전자는 12일 "중국 1위 TV업체인 TTE(TCL Thomson Electronics)가 LG가 보유한 TV 관련 4개 특허를 침해해 미 법원에 제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 10일 특허 침해 금지와 손해 배상을 이유로 미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 소송에서 LG전자는 TTE뿐만 아니라, TTE의 지주회사인 TCL Multimedia Technology Holdings(홍콩 소재)도 제소했다.
LG전자는 지난 2005년 초부터 TTE측과 특허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2년 가까이 진행된 협상이 진전이 없자 제소를 결정했다.
LG전자 특허센터장 이정환 부사장은 “특허는 회사의 중요한 자산이고, 침해받지 않을 정당한 권리가 있다”며 “이번 소송 또한 특허 보호 및 자산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현”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디지털TV 채널 제어 기술, 프로그램 등급에 따른 TV 시청 제어 기술 등 4개다.
이 특허와 관련해 LG전자는 지난 1999년부터 일본과 유럽의 TV업체들과 로열티 계약을 맺어 오고 있다.
TTE는 세계 TV 판매량 3위 업체이며, 중국 TCL이 프랑스 톰슨(Thomson)의 TV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설립한 회사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5년 세계 시장 점유율 7.6%에서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기준 9.6%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기준 약 18%의 점유율로 중국 1위의 TV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