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 박삼구 회장에 '프리미엄' 얹은 1조218억원 요구

입력 2015-07-23 17: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매각가 1조원 이상을 요구했다. 이는 양측 간의 매각 협상에서 나온 금액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수치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단은 박 회장 측에 금호산업의 매각 가격으로 주당 5만9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실사를 통해 평가된 가격에 9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으로 앞서 채권단은 지난 15일 운영위원회에서 금호산업 주식의 적정 가격을 주당 3만1000원으로 보고받았다. 채권단은 여기에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는 프리미엄으로 주당 2만8000원을 얹은 셈이다.

박 회장이 이 가격으로 최소 지분인 50%+1주만 매입한다 해도 1조218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는 지난 4월 말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에서 단독 응찰한 호반건설이 제시한 6007억원의 두 배 가까이 뛰어넘는 금액이다.

당시 채권단은 호반건설이 제시한 입찰액이 금호산업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유찰, 박 회장과 수의계약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제시한 금액에서 조금 웃도는 정도로 예상했지만 훨씬 비싼 금액이 제시돼 박 회장 입장에서 당혹스러울 수 있다.

채권단과 박 회장 측은 8월부터 협상에 들어가 9월 중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2주 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게 된다.

만약 채권단이 산정한 가격을 박 회장이 받아들이지 않고 우선매수권을 포기하면 채권단은 이후 6개월간 같은 조건으로 제3자에 매각을 추진한다. 물론 제3자 매각 역시 불발되면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은 다시 부활하게 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00% 결정…15년9개월 만에 연속 인하
  • '핵심 두뇌' 美·中으로…한국엔 인재가 없다 [韓 ICT, 진짜 위기다下]
  • '급전' 카드빚도 못갚는 서민들…연체율 9개월째 3%대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숨쉬기도 힘들다"…수인분당선 양방향 열차 일부 지연에 '혼잡'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위기론에 조기쇄신 꺼내든 신동빈…대거 물갈이 예고
  • 신생아 특례대출, ‘연소득 2억’ 맞벌이 부부까지 확대… “결혼 페널티 해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10:3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75,000
    • +3.79%
    • 이더리움
    • 5,035,000
    • +8.4%
    • 비트코인 캐시
    • 727,500
    • +6.28%
    • 리플
    • 2,031
    • +5.4%
    • 솔라나
    • 337,000
    • +4.89%
    • 에이다
    • 1,412
    • +6.57%
    • 이오스
    • 1,143
    • +4.19%
    • 트론
    • 281
    • +3.31%
    • 스텔라루멘
    • 673
    • +12.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200
    • +9.27%
    • 체인링크
    • 25,580
    • +6.81%
    • 샌드박스
    • 844
    • +2.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