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 코카콜라, 순익이 늘어난 비결은

입력 2015-07-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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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세계 최대 탄산음료업체 코카콜라가 올해 2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전반적인 매출은 줄었는데도 순익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점이다.

코카콜라가 내놓은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122억 달러(14조1642억 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2분기의 매출(126억 달러) 규모보다 3% 정도 줄어든 것이다.

이런 매출 감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올해 2분기 순익은 31억 달러(3조5991억 원)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주당 71센트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9%나 나아진 것이다. 지난해 2분기 전체 순익은 26억 달러(주당 순익은 58센트)에 그쳤다.

이처럼 매출은 줄었는데 순익이 크게 불어나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은 코카콜라의 '반짝실적' 비결을 소개했다.

'고가의 소형포장 콜라' 판매 실적 호조가 으뜸가는 비결로 꼽혔다. 크기가 큰 콜라를 '무더기'로 묶어 파는 방법 대신 작은 크기의 콜라를 소량으로 묶어 파는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다만, 고가의 소형포장 콜라가 코카콜라의 전체 탄산음료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가 채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형 포장 제품을 내놓으면서 슬그머니 가격을 크게 올렸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차와 생수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순익이 늘어나는데 일조했다.

코카콜라는 최근 2년간 판매와 실적 모두 부진해지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광고 대신 '코카콜라를 나눠요'와 같은 광고 캠페인으로 전략을 틀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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