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이 미국 중견 생보업체인 스탠코프파이낸셜그룹을 50억 달러(약 5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수가는 주당 115달러로, 이날 스탠코프 종가에 50%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생명보험업계의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라며 일본시장이 저출산 고령화로 축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메이지야스다는 세계 최대 보험시장인 미국에 진출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도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메이지야스다는 미국과 일본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어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사 모두 각각 일본과 미국시장에서 단체보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881년 설립된 메이지야스다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보험업체인 것은 물론 현지 생명보험업계 3위에 올라와 있는 기업이다. 종업원 수는 4만명이 넘고 650만명에 이르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보험료 수입은 280억 달러에 이른다. 메이지야스다는 일본은 물론 미국과 폴란드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