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이지만 1160원대는 유지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원 내린 1162.2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13분 현재 3.0원 떨어진 달러당 1162.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환율은 11.5원 오른 1160원선을 돌파한 116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2년 6월 15일(1165.6원) 이후 3년 1개월내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환율은 이날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달러화 이익실현 물량 유입, 그리스발 호재에 따른 유로화 강세 등이 배경이다. 그리스 의회는 최근 채권단이 요구한 2차 개혁법안을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최근 한국경제의 성장 부진과 외국인 주식 매도 증가 속에 원화 약세가 여타 아시아 통화와 비교해 가팔라진 부분이 있다”며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다만 “당국의 원화 약세를 유도하는 정책 방향이 유효하고 휴가철을 맞아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 유입도 뜸해지면서 수시로 나타나는 상방의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환율은 오전 10시 45분쯤에 발표되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인하며 1160원 부근에서 지지력을 탐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57~116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