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이달 1~20일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액은 각각 253억700만달러, 247억2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1%, 15.8% 감소했다.
또 상반기 통관기준 수출액은 2687억달러, 수입액은 2224억달러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15.6%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교역액은 4911억달러로 작년 상반기(5465억달러)보다 10.1% 감소했다.
이는 세계경제 불안, 저유가, 높은 원화가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출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우리의 최대 시장인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의 수출 부진이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상반기 수출 증감률을 보면 중국(-2.1%), 동남아(-9.7%), 유럽연합(-14.7%), 중동(-5.1%), 일본(-17.6% ) 등 주요 시장이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경기회복세를 보인 미국만 5.5% 늘었다.
문제는 저가와 기술력 추격 공세인 중국에 이어 엔저를 무기로 동남아 시장의 수출세를 확장하고 있는 일본의 추격은 이같은 수출감소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6월 수출총액은 전년동기대비 9.5% 증가를 기록했으며 특히 중국과 더불어 대(對)아시아 수출액(6월 10.1%증가)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그리스 위기와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저유가 장기화 등은 하반기 교역에도 악재가 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국내 연구기관들은 이미 2011년부터 연간 1조달러를 웃돌던 우리나라의 교역액이 1조달러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간 연간 교역액은 2010년 8916억달러에서 2011년 1조796억달러로 처음 1조달러를 돌파한 뒤 2012~2014년에 각각 1조675억달러, 1조752억달러, 1조982억달러였다.
이와 관련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4.7%, 수입이 14.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교역액은 9955억달러에 그친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도 각각 3.1%, 9.7%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가장 긍정적인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전망 수치를 대입해도 올해 교역액은 1조528억달러에 그친다. 한국은행 수치 또한 1조150억달러를 내다보면서 무역액 1조달러 수성의 불안한 전망을 더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