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의 경제] 튀어야 산다… 아이돌 이색 홍보전쟁

입력 2015-07-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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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럭비 퍼포먼스’·걸스데이 ‘여름 운동회’ 쇼케이스 등 선봬

쏟아지는 아이돌 홍수 속에서 그들만의 이색 홍보 전쟁은 매일매일 치열하게 펼쳐진다.

음악방송 녹화 현장으로 향하는 출근길은 아이돌에게 놓칠 수 없는 홍보 기회다. 걸그룹 소녀시대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PARTY’ 모양의 머리띠를 쓰고 발랄하게 등장했다. 엑소(EXO)는 럭비 유니폼과 럭비공으로 뮤직비디오에서 뛰쳐나온 것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인지도가 낮은 신인 아이돌은 이름 알리기에 주력한다. 몬스타 엑스, 스피드 등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의상을 착용하고 나타났다. 틴트, 방탄소년단, 소년공화국 등은 그룹의 특징이 담긴 의상에 팀 이름을 새겼다. 출근길을 이용하는 차량에 특색 있는 랩핑을 씌워 그룹을 홍보하는 것은 기본이다.

아이돌의 홍보는 거리 공연으로 이어진다. 최근 ‘링마벨’로 그룹에 컴백한 걸스데이 민아는 지난 3월 솔로 활동 당시 명동 한가운데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민아는 팬과 어울리며 ‘나도 여자에요’를 노래했다. 씨엘씨(CLC), JJCC, VOS 등 아이돌이 거리 공연으로 홍보에 나서는 이유는 팬이 찍는 직캠과 SNS 등의 홍보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크레용팝과 EXID 등은 팬이 찍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돼 인기가 상승했다. 특히 활동을 접었던 EXID는 멤버 하니의 ‘위아래’ 직캠이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돼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강제 컴백하기도 했다.

최근 아이돌은 거리로 나가지 않더라도 팬과 만날 다양한 기회를 찾는다.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한 쇼케이스와 별도로 팬만을 위한 이색 쇼케이스를 준비한다. 걸스데이는 6일 데뷔 5주년과 2집 발표를 기념해 팬과 함께 여름 운동회를 열었다. 소녀시대는 반얀트리 수영장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쇼케이스 상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참석하지 못한 팬에게도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팬과 직접 소통하기도 한다. FT아일랜드는 4월 ‘FT아일랜드 UP’ 채널을 열었고, 빅뱅은 6월 30일 네이버 스타캐스트를 통해 팬과 함께 뮤직비디오 공개 방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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