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의 경제] 아이돌 한팀 데뷔까지 투자비용, 보컬·댄스 등 매달 레슨비 천만 원… 성형수술도

입력 2015-07-24 11: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명세 타면 1년 매출 30억~100억 선

2015년 현재 음반 제작자는 너나 할 것 없이 무조건 아이돌을 제작한다. 간혹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고 트로트나 보컬 가수를 제작하지만, 아이돌과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7월 기준으로 SBS ‘인가가요’에 출연을 원하는 가수들은 약 150여개 팀. 이 중 아이돌의 비중은 80~9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 출연자 16개 팀 중에 아이돌은 15명이었다. 그만큼 아이돌 ‘파워’는 대단하다. 음반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아이돌 제작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장기적인 비전과 트렌드 반영도 있지만, 성공했을 때 가져다주는 금전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성공한 아이돌의 1년 매출은 30억원에서 100억원 선이다. 투자금의 몇 십 배를 벌 수 있고, 아이돌 멤버들이 특별히 사고를 치지 않는다면 평생 수익을 약속한다. 무궁무진한 가치를 지닌 아이돌, 과연 한 팀이 데뷔할 때까지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아이돌 한 팀에 투자하는 비용을 산출하기는 쉽지 않다. 투자비는 회사마다 대외비로 분류되는 만큼 외부에 쉽게 유출되지 않는다. 상장사인 경우는 대략의 비용을 알 수 있지만, 개인회사라면 순수하게 아이돌을 위해 사용된 비용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또, 산출 기준에 따른 비용 투자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중견 기획사 A가 발굴하고 키운 아이돌 B(6명)를 사례로 아이돌 데뷰까지 투자되는 비용을 살펴봤다. 물론 연습생의 연습 기간과 회사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졌느냐에 따라서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아이돌 멤버의 영입은 대개 오디션이나 지인의 소개, 관계자의 ‘픽업’으로 이뤄진다. 혹은 다른 기획사의 연습생이지만 제작하려는 팀 색깔과 맞아서 전속금(계약금)을 치르고 데려오는 경우가 있다. 대개 계약금은 200만~2000만원 선이다.

재능이 있다고 누구나 가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실력이 있다고 해도 보컬, 댄스, 외국어 트레이닝을 받고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 보컬 비용은 횟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 달에 200만원 안팎이다. 댄스 트레이닝도 마찬가지다. 한 달 기준으로 250만~350만원이 든다. 글로벌 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외국어도 필수다.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아이돌 멤버들의 취향을 고려해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다. 이때도 200만원 안팎으로 비용이 든다.

몸매를 가꾸는 데도 돈이 든다. 연습생 시절에는 피트니스 협찬을 받기가 어렵다. 또, 개별적으로 트레이너에게 PT(Personal Training)를 받아야 돼서, 대략 한 달에 300만원이 소요된다. 저녁은 회사에서 제공한다. 회사 인근 식당을 이용해 저녁을 먹을 수 있다. 식사비도 한 달에 30만원 안팎이다. 밴드가 아니라도 악기는 배울 필요가 있다. 악기를 배우는 데 드는 레슨비는 100만~200만원 선이다.

데뷔 전 합숙을 한다면 집을 얻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찮다. 기획사는 매매보다는 전세나 월세를 선호한다. 지역에 따라서 집값이 달라지지만 강남을 기준으로 전세는 3억원대, 월세는 150만~200만원이 드는 빌리나 아파트를 선호한다.

피부과, 성형외과도 빠질 수 없다. 대외적으로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관리를 받아야 한다. 만약, 몸에 불만스러운 부위가 있다면 성형도 고려한다. 대개 피부과나 성형외과는 협찬을 해주기 때문에 실제 비용의 50~60%는 절약할 수 있다.

이동수단인 차량도 필요하다. 대개 신인 아이돌 그룹은 카니발 리무진을 타고 다닌다. 2015년 기준으로 차량가는 3530만~3710만원이다. 한 달에 들어가는 유류비도 100만원선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601,000
    • +1.48%
    • 이더리움
    • 4,851,000
    • +4.82%
    • 비트코인 캐시
    • 720,000
    • +6.82%
    • 리플
    • 1,993
    • +5.12%
    • 솔라나
    • 329,800
    • +3.35%
    • 에이다
    • 1,391
    • +9.27%
    • 이오스
    • 1,119
    • +1.27%
    • 트론
    • 280
    • +5.26%
    • 스텔라루멘
    • 699
    • +13.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3.43%
    • 체인링크
    • 24,900
    • +6.09%
    • 샌드박스
    • 850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