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심리 7월 찔끔 개선

입력 2015-07-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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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경기판단CSI 6년 4개월來 최저... ‘메르스 충격’에서 완전히 못 벗어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7월 소비자심리가 찔끔 개선됐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현 경기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빠 메르스 충격 등으로 인한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비 1포인트 상승한 100으로 기준점을 회복했다. CCSI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지난 4월(104) 3포인트 반등한 후 5월(105)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5월 20일 발생한 메르스 사태로 6월(99)엔 2년 6개월 내 최저치로 추락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가 잦아들면서 이달 살짝 올랐다.

CCSI의 6개 구성지표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63)와 현재생활형편CSI(89)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씩 떨어졌다. 특히 현재경기판단CSI는 2009년 3월(34) 이후 6년 4개월래 최저치다. 반면 향후경기전망CSI(86), 생활형편전망CSI(99), 가계수입전망CSI(100)는 각각 7포인트,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CSI(105)는 전월과 같았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CCSI는 올랐지만 현재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CSI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됐다고 하더라도 그 여파가 남아 있고, 가뭄 및 수출 부진 등의 부정적 영향이 가세함에 따라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 2.6%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4월(2.9%) 0.1%포인트 반등한 후 1년 3개월 내 처음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 과장은 “장기간의 저물가 기조로 내림세를 보이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공공요금 인상,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가격 상승 등으로 이달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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