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 시장 공략 시동...삼성전자 아성에 도전

입력 2015-07-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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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이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인도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지만 삼성에 비하면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인도는 유망한 시장이면서도 중국에 비해 구매력이 낮아 애플은 지금까지 인도 시장을 등한시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TV 광고를 공격적으로 하는 한편 판매망 확충과 판매 촉진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분기(4~6월) 인도에서의 아이폰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93% 증가하며, 처음으로 중국의 성장세(87%)를 앞질렀다. 애플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한 반면 삼성의 점유율은 3분의 1 정도에 이른다.

애플은 지난 21일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2.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3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두 자릿수 성장이 얼마나 이어질까 하는 우려가 확산됐다. 애플의 인도 전략 강화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IT 시장 전문 조사업체인 IDC는 “애플은 의식적으로 인도에서 판매망을 확충하고 적극적으로 제품을 팔려 하고 있다”며 “마케팅비 지출 확대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높이고자 진열 공간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판매 업체 수를 5개로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또한 애플은 인도 전임 간부 채용 공고를 내는 한편, 인도 특유의 관료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자문을 구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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