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지구, 네티즌들 ‘외계인이 지구 오다 늙겠다ㆍ저 행성에서 지구에 인류를 보냈나’ 폭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3일(현지시간) 인간이 살기 적합한 환경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되는 행성 ‘케플러-452b’과 항성 ‘케플러-452’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의 윗부분은 케플러-452 항성계와 우리 태양계를 작은 케플러-186과 비교한 것이다. 아랫부분은 ‘또 하나의 지구’로 불리는 케플러-452b와 우리 태양계 내 여러 천체들의 크기를 비교해 놓은 것이다. 샌프란시스코/NASA연합뉴스

또 하나의 지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황당하고 다소 웃긴 반응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되는 ‘또 하나의 지구’가 태양계 밖에서 최초로 발견됐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해당 행성은 지구에서 1400광년(1경3254조km) 떨어져 있고,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들 가운데 크기와 궤도 등이 지구와 가장 비슷해 ‘지구 2.0’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날 NASA는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 브리핑을 통해 항성 ‘케플러-452’와 그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 ‘케플러-452b’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행성 케플러-452는 백조자리에 있고 분광형으로 볼 때 태양과 같은 ‘G2’형이라고 NASA는 설명했다. 온도는 태양과 비슷하고 지름은 10% 더 크고, 밝기는 20% 더 밝다. 행성의 나이는 우리 태양(45억년)보다 15억년 더 많은 60억년이다.

특히 공전 궤도는 액체 상태의 물이 표면에 존재할 수 있는 거주 가능 구역 내에 있다. 이는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지구 크기와 비슷한 외계 행성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케플러-452b는 지금까지 발견된 ‘거주 가능 구역’ 행성들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다. 공전주기는 385일로 지구보다 약 5% 길고, 이 행성과 그 모항성 케플러-452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 간의 거리보다 5% 멀다.

아직 이 행성의 질량과 화학적 조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 연구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이 행성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바위로 이뤄져 있을 개연성이 상당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케플러-452b의 발견으로 지금까지 인류가 확인한 행성의 수는 1030개로 늘었다.

또 하나의 지구에 대해 네티즌들은 “또 하나의 지구,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니...”, “알고보면 저 행성에서 지구에 인류를 보냈을 수도”, “저 행성에서 지구 놀러오려다 늙어 죽겠다” 등의 다소 재밌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