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4일 중국 측이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북핵과 관련한 북한 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부터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방문하고 이날 귀국한 황 본부장은 언론을 통해 8월초 말레이시아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 9월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북한의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의 "계기와 상황 속에 중국이 북측의 움직임을 상당히 예의주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방중 기간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등을 비롯해 중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을 두루 만났다.
황 본부장은 "북측의 양쪽(대화 및 도발) 가능성이 모두 있기 때문에 중국 측이 주시하는 것 같다"면서 "특히 여전히 북중관계가 최근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더더욱 예의주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핵협상 타결과 관련해 "중국 내 모든 의견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북핵 등에 긍정적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시각이 있다"면서 "이란 핵협상 타결과 관련해서 주목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한국과 공통의 인식과 목표를 갖고 있고 이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취지의 중국 측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한중간에 이란 핵협상 타결을 긍정적 모멘텀으로 살려나가야 한다는 공통의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중국측 인사들에게 전했다"고 밝혀 북핵 해결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중국측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