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국내 첫 영화관 '단성사'로 본 109년 한국 극장史

입력 2015-07-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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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묘동에 위치한 단성사는 109년 동안 우리나라 영화사와 흥망성쇠를 함께 했다.

단성사는 1907년 6월 4일 ‘역사와 개량 발전의 시대적 사명을 연설(演說)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하여 단성사(團成社)라 명칭’한 연예관으로 탄생, 1918년 12월21일 최초의 영화 상설관이 됐다.

이후 1919년 10월 27일 최초의 우리영화인 김도산 감독의 연쇄극 ‘의리적 구토(義理的仇討)’를 개봉했으며,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을 1926년 10월1일 개봉했다.

단성사는 1927년 전문 영화음악 연주단 ‘단성관현악단’을 운영하고 1931년 영화 전문지 ‘영화가’를 발간하기도 했다.

1990년대까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이 단성사를 거쳐갔다. ‘겨울여자’(1977년), ‘장군의 아들’(1990년), ‘서편제’(1993년) 등이 단성사에서 단독 개봉됐다. 특히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는 1993년 4월 10일부터 194일 동안 상영돼 개봉관 최장 상영기록을 갈아치웠고 서울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단성사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등장하면서 쇠락하기 시작했다.

2001년 건물이 헐리고 신축공사를 거쳐 2005년 지상 9층, 지하 4층 규모에 스크린 7개를 가진 멀티플렉스로 변신했지만 관객의 발길을 되돌리는 데 실패했다. 결국 2008년 부도처리된 후 아산엠단성사가 인수해 영화관을 줄이고 보석전문상가로 변신시킬 계획으로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외부공사는 2012년 끝났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상가분양에 실패, 결국 경매로 넘어갔다.

단성사는 지난 3월 19일 3번의 유찰 끝에 4번째 경매에서 7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감정가의 59.7%인 575억에 낙찰이 이뤄졌으며, 4월 17일 잔금납부까지 마무리 됐다. 올해 상반기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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