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서울 지역에서 오피스빌딩 12건이 거래됐다. 규모는 1조4000억원이며 이는 앞선 1분기보다 4배가 넘는 거래 규모로 나타났다.
26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의 오피스 투자시장은 2개의 A등급 주요 빌딩과 10개의 B등급 빌딩거래로 12건의 거래를 기록했다.
총 거래규모는 약 1조420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1분기(3320억원)와 비교해 4배를 넘는 수치다.
거래가 이뤄진 주요 오피스 빌딩으로는 동국제강 사옥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로 이 건물은 삼성생명에 4200억원에 팔렸다. ㎡당 최고 매각가인 약 75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제강은 페럼타워를 10년간 책임 임차하는 조건으로 매각,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도이치 자산운용에 선매각됐던 타워 8의 매각도 완료됐다. 이 빌딩은 지하 7~지상 24층으로 새로 지어진 건물이다.
강남은 사옥 확보 또는 투자 목적으로 법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중소형 빌딩 거래 흐름이 활발했다.
예컨대 동아원그룹은 논현동 운산빌딩을 392억원에 성일로 매각했다.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은 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해 M타워를 330억원에 매입했다. 또 강남 테헤란로변에 위치한 삼성제일빌딩(820억원)은 소프트웨어공제조합에 팔렸다.
한일시멘트는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역삼동 사옥(1321억원)을 이지스 자산운용에 매각했다. 5년간 재임대하는 조건(세일즈앤리즈백)이다.
아울러 이디야커피는 투자 목적으로 논현동 엘크루 빌딩을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450억여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강원 원주 이전에 따라 본사를 농협은행에 매각했다. 입찰금액은 1191억1000만원이었다.
반면 여의도 권역에서는 주요 매매 건이 없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올 2분기에는 투자가능 매물부족으로 A등급 빌딩거래는 활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초저금리 시장상황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욕구가 늘면서 강남권역에 위치한 중소형빌딩 투자활동은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