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경기 대기록’ 김병지, 선방에 전남 3-1 승

입력 2015-07-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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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연합뉴스)

김병지(45·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 7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김병지는 26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골문을 지켰다. 전남 드래곤즈는 제주를 3-1로 꺾었다.

이날 출전으로 김병지는 K리그 사상 첫 7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1992년 9월 2일 울산 현대에 데뷔한 김병지는 24년째 골문을 지키며 매일 K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과 죄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최은성(532경기)과 김기동(501경기)은 은퇴했고, 이동국(36·전북 현대)이 398경기에 출전해 현역 가운데 김병지 다음으로 높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보면 전체 중에서 1%의 성공한 선수로서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다. 그러나 나머지 99%의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700이라는 숫자에 이르게 됐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동안 꿈을 키워왔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열정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저와 같은 자리에 섰으면 좋겠다. 좌절하지 말고 열정을 다해 성공한 모습으로 나 같은 선배를 넘어서길 바란다”고 말햇다.

700번째 경기를 앞둔 김병지는 차분히 하루를 준비했다. 그는 “평소와 똑같은 하루였다. 같은 한 경기를 위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오늘 700경기 구경을 오신다. 젊으셨을 때는 직접 오셨지만, 이제는 내가 모시고 다녀야 한다. 오늘은 부모님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드리기 위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병지는 한 골만을 내주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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