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일 28일로 또 연기

입력 2015-07-2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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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국제 채권단 간의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가 28일로 하루 더 연기됐다.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은 860억 유로(약 109조8000억원) 규모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예정보다 하루 더 늦춰 28일(현지시간)에 시작할 것이라고 AFP통신 등이 그리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이는 유럽집행위원회(EC),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 대표들이 예정보다 하루나 이틀 늦게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채권단 대표의 도착) 지연은 정치적이거나 외교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리스 당국과 국제 채권단은 지난 24일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협상 장소 선정과 보안 등의 문제로 협상 개시일을 27일로 한 차례 미뤘다.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일이 두 차례나 미뤄지면서 일각에서는 그리스의 ECB 채무 상환 만기일인 다음달 20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이날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요청한 3년간 860억 유로의 구제금융 자금 외에 IMF에도 신규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그리스 정부는 당초 IMF가 가혹한 긴축정책을 요구할 것으로 우려,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3차 구제금융 협상에서 호의를 끌어내려고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9일 정부의 자본통제로 문을 닫았던 아테네 증권 거래소는 약 한 달 만에 다시 문을 연다. 또한 그리스 중앙은행은 기업의 해외 송금액 상한을 하루 5만 유로에서 2배인 10만 유로로 상향했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자본통제의 영향으로 그리스 기업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 및 제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송금에 시간이 걸리는 등 신청 절차가 필요했지만 이번 한도 상향으로 대부분의 송금 신청이 불필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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