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중국’, 해외 기술 확보에 박차…GSR벤처스, 50억 달러 펀드 조성

입력 2015-07-27 09:17 수정 2015-07-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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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GSR벤처스의 자금확보, 중국 당국의 첨단기술 보유 정책 탓”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벤처캐피털인 GSR벤처스가 해외 정보기술(IT) 기업 인수를 위해 50억 달러(약 5조852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GSR벤처스는 확보한 자금으로 현재 중국 시장의 핵심인 기술, 인터넷, 생명공학 부문에서의 세계적인 기업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지난 2004년 중국의 IT 전문가가 설립한 GSR벤처스는 올 3월 네덜란드 전기업체인 필립스의 조명사업부 지분 80.1%를 28억 달러에 사들인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필립스는 성명을 통해 고스페일캐피털에 조명 사업부 80.1%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필립스가 밝힌 고스페일캐피털은 GSR벤처스와 미국 오크인베스트먼트파트너가 출자해 만든 것으로 LED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 등에 초점을 맞춘 투자 펀드다.

WSJ는 GSR벤처스의 이번 자금 확보는 중국 당국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기업들 해외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첨단기술을 직접 보유하고자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앞서 중국 국영 반도체 회사인 칭화유니그룹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23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하기도 했다.

신문은 중국이 자동차, 휴대전화 부문에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최첨단 자동차 기술과 반도체 관련 기술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IT 기업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미국과 유럽 기업들은 중국에서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외국 기업에 강한 규제를 적용하고 중국이 현지 업체를 선호함에 따라 중국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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