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콘솔시장이 전면 개방된다. 사진 블룸버그
중국 게임콘솔시장이 전면적으로 개방된다. 이에 세계 최대 비디오게임시장 중 하나인 중국을 놓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가 정면 격돌할 전망이다.
중국 문화부는 최근 공고에서 외국 업체들도 자국 어디에서나 게임콘솔을 제조, 판매할 수 있는 내용의 새 규정을 발표했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소니와 닌텐도 등 외국 콘솔제조업체는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 내에서만 사업활동이 가능했으나 이제 그런 제한을 풀어버린 것이다.
그동안 MS의 엑스박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 닌텐도의 위 등 게임콘솔은 중국 내에서 자유로운 판매가 불가능했다. 기존에 유통되고 있는 물량은 홍콩 등에서 밀수로 들어온 것들이었다. 그러나 규제 완화로 중국 게이머들이 법에 저촉되지 않고서도 게임콘솔을 살 수 있게 됐다.
소니컴퓨터엔터인먼트 대변인은 “우리에 매우 좋은 뉴스”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중국 게임콘솔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00년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외국산 게임콘솔 제조와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지난해 상하이자유무역구에서 시범적으로 규제를 풀고 나서 그 결과 성공했다는 판단 하에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중국 전체 게임시장 규모는 올해 2220억 달러(약 259조원)로, 전년보다 23%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