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27일 논란이 되고 있는 불법 민간인 해킹 의혹과 관련, “직을 걸고 불법한 사찰한 사실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보고 도중 기자들과 만나 출석한 이 원장이 이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관심이 큰 사안이기 때문에 (논의가) 진지하다”면서 “논란의 핵심은 국정원이 우리 국민들 상대로 해서 불법 사찰 했냐 안 했냐”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 정보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도 “(이 원장이)굉장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내가 설득당할 정도”라면서 “(이 원장은)구체적 자료를 우리가 접근할 수 없고 기술적으로도 볼 수 없는데 어떻게 됐든 굉장히 염려했던 카카오톡도 RCS 안 되고 국내 (해킹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은)우리가 국정원 오면 다 자료를 보여주겠다고 했다”면서 “달라진 게 있다면 우리가 데리고 오는 기술자들을 열람공개는 못하지만 국정원의 기술자들과 간담회를 통해서 얘기하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당에서 제기한 33개의 자료제출 요구와 관련, “그건 국내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제출된 자료는)없으며 말로만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