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고맙다 환율’ 현대차 3인방 오랜만에 ‘쾌속질주’

입력 2015-07-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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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인방 주가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미 연준(Fed)이 오는 9월 첫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3년 만에 장중 1170원을 돌파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6000원(4.32%) 오른 14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현대차는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다. 이날 종가기준 현대차 시총은 31조 6096억원이다.

현대모비스 역시 1만 2500원(6.20%) 뛴 21만 4000원, 기아차는 1850원(4.43%) 상승한 4만 3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 3인방이 강세를 보인 것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율이 상승하면 현대차의 수익성 하락 위험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상승하면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은 1.6% 늘어난다. 상반기 일본업체와의 경합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원/엔 환율이100엔당 938원까지 상승한 만큼 하반기에는 경쟁력이 더해질 거란 전망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1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 중 한 때 2012년 6월12일(종가 1170.5원) 이후 3년1개월여 만에 1170원대에 올라서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국 판매 부진으로 인핸 모멘텀 부족을 해결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일 걸리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한 22조 8216억원, 영업이익은 16.1% 줄어든 1조7509억원, 영업이익률 7.7%를 기록해 어려운 여건 대비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주가상승이 할인요인 완화에서 밸류에이션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판매 부진은 손익측면에서 JV(합자회사) 형태인 완성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는다”며 “그러나 신공장(중국 4,5공장)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라는 밸류에이션 제한요인이며 중국에서의 수익 의존도가 높은 부품기업의 안정성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차 그룹주 내 가장 안정적인 실적과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은 여전한 강점이지만 그 외 이렇다 할 투자매력이 보이지 않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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