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배용준♥박수진 결혼,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진 '007 작전'

입력 2015-07-27 18:41 수정 2015-07-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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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배용준 트위터 캡처)

배용준(43)과 박수진(30)이 부부가 되었다. ‘욘사마’로 한류 선봉에 나선 배우이자 김수현 등이 소속된 키이스트 수장인 배용준과 걸그룹 슈가 멤버로 출발해 솔직한 매력으로 예능까지 섭렵한 박수진의 만남은 그 자체로 장안의 화제였다.

배용준과 박수진은 27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김수현, 박서준을 비롯한 키이스트 소속 배우들과 박수진의 사교 모임 ‘하미모’(하나님을 사랑하는 미녀들의 모임) 멤버들, 두 사람과 친분이 있는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축하는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과 가수 양파, 더원, 신용재 등이 맡았다.

배용준과 박수진의 신혼여행지는 해외가 아닌 국내다. 특히 두 사람의 신혼여행에는 연예계 지인들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져 특별한 추억을 예상케 한다. 신혼살림은 서울 성북동 자택에 마련된다.

이날 배용준과 박수진의 결혼식장에는 5~6시간 전부터 100여 명의 일본 팬들이 모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철통 보안 속 진행된 결혼식 탓에 입구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하고 언덕 아래 돗자리를 펴고 뙤약볕 아래에서 배용준을 기다렸다. 배용준은 그런 팬들을 위해 호텔 식사권과 음료를 선물했고, 팬들은 기뻐했지만 정작 배용준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가득했다.

▲배용준ㆍ박수진 결혼식장에 자리한 일본 팬들(사진=최두선 기자 sun@)

한 일본 팬은 취재진에 “이렇게 기자들이 많이 모였는데 배용준의 인터뷰를 하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배용준을 보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며 쓸쓸히 돌아섰다. 또 다른 일본 팬은 “고등학교 때부터 10년째 배용준의 팬이다. 그가 결혼하게 되어서 슬프다.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사람의 결혼식은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결혼식 훨씬 전부터 신부 박수진과 신랑 배용준은 식장에 들어가 꼭꼭 숨었고, 하객들 역시 짙게 선텐된 차량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호원들만이 ‘출입금지’라고 적힌 간판 옆에서 하객들의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고 현장을 통제하는 모습이었다. 국내 매체 외에도 후지TV 등 대다수 일본 취재진이 자리했는데 배용준의 모습을 볼 수 없어 간간이 일본 팬들에 대한 인터뷰만 이뤄질 뿐이었다.

▲배용준ㆍ박수진 결혼식장 입구(사진=최두선 기자 sun@)

특히 이날은 30도를 웃도는 유독 더운 날씨였다. 팬들은 양산과 부채에 의존해 더위를 피하려 했다. 잠시 자리를 비우려고 해도 언제 나올지 모르는 배용준을 기다리며 그저 햇볕 아래서 부채질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배용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식장으로 향하는 길이다. 떨리면서도 설레는 마음이다”라며 “가족 여러분의 염려와 축복은 언제나 저에게 큰 힘이 된다.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당신들께 배운 사랑을 기억하며 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도 잘 해내겠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배용준과 박수진은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선, 후배 사이였으며 올해 2월부터 서로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가지며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됐다.

(전혜빈 인스타그램)

이에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두 사람의 교제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으나 여러 방면에서 공통적인 관심사가 많아 대화가 잘 통했다. 또한 두 사람은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최근 자연스럽게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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